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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느님, 저 마가렛이에요 Are You There God? It's Me Margaret> 영화 정보 등장인물 줄거리 총평

by nani4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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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 마거릿이에요

영화 기본 정보

<안녕하세요 하느님, 저 마가렛이에요>는 2023년에 개봉한 코미디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고, 등급은 12세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07분이다. 이 작품은 <지랄발광 17세>로 유명한 켈리 프레몬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영화는 1970년에 발표한 주디 블룸의 소설 <안녕하세요 하느님, 저 마가렛이에요>을 영화화하였다. 해당 소설은 그 해 최우수 어린이 도서상을 받았으며,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소설로 알려져 있다. 주디 블룸은 <퍼지는 돈이 좋아> <호랑이의 눈> 등 미국의 대표적인 아동동화 작가이며 아이들이 가진 고민이나 비밀에 대해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어른들의 모순된 행동을 숨기지 않고 이야기에 담아내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등장인물 및 출연진

주인공 마가렛 역에는 <앤트맨> 시리즈, <안녕 베일리>에 출연한 아역배우 애비 라이더 포트슨이 맡았다. 애비 라이더 포트슨은 사춘기 소녀의 엉뚱함과 불안감을 겪는 과정을 잘 연기하였다. 마가렛의 엄마 '바바라' 역에는 <노트북> <어바웃타임>으로 유명한 레이첼 맥아담스가 맡았다. 다른 작품에서와 다르게 아이를 키우는 엄마 역을 맡아 연기하였으며, 엄마로서의 역할과  좋아하는 일에 대한 가치관을 고민하는 평범한 엄마를 잘 표현하였다. 마가렛의 아빠 '허브'역에는 베니 샤프니, 할머니 역에는 케시 베이츠 배우가 참여하였다. 케시 베이츠는 손녀딸을 아끼고 친구 같은 할머니의 모습을 잘 연기하였다.

 

사춘기 소녀의 고민과 희망

사춘기 11살 소녀 마가렛은 도시에서 교외로 이사를 가게 된다. 사춘기 소녀에게 친밀했던 친구들이 모두 바뀌고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고민이다. 마가렛은 이사하지 않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하지만 아빠의 직장문제로 이사를 하게 된다. 걱정과 달리 이사 첫날부터 옆집 동갑친구인 낸시와 친해지게 된다. 마가렛은 낸시와 어울리면서 소녀들끼리 비밀클럽을 결성하기도 하고 성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친구관계 외에도 마가렛의 고민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기독교 신자인 엄마와 유대교도인 아빠 사이에서 마가렛은 아직 종교를 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가렛은 할머니를 따라 유대교도 가보고, 엄마를 따라 교회를 가보면서 종교적인 정체성을 고민한다. 마가렛은 신체적 변화, 친구 관계, 종교적 정체성 등에 대한 불안함을 매일 밤 하느님 앞에 털어놓는다. 주인공 마가렛은 평범한 삶의 고민과 상실을 겪고 하느님과 대화를 통해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총평 나의 고민과 정체성을 돌아보자

누구나 영화 주인공인 마가렛처럼 시간이 지나면 큰 문제가 아닌데도 그 당시에는 나에게 정말 중요하고 가장 큰 고민처럼 느껴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사춘기 때에는 친구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친구들과 정한 이상한 규칙들이 가장 중요했다. 그 당시의 나이와 경험으로 생각할 수 있는 범위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어른이 돼서도 똑같다. 우리는 부정적이고 우울하고 상실감이 큰 일을 겪으면 다른 것은 보이지 않고 그 문제만 크게 보인다. 심지어 그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멀리서 보면 그러한 경험들은 우리가 더욱 크게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가렛의 가족은 종교에 대한 아픔도 가지고 있다. 마가렛의 엄마인 바바라와 아빠인 허브는 종교가 달라서 바바라의 부모님의 둘의 결혼을 반대했고, 바바라는 부모님을 몇 년간 보지 못했다. 종교의 핵심은 '사랑과 존중'인데, 종교로 인해 부부와 두 가족이 갈등을 겪게 된 것이다. 영화에서는 우연히 양가가 오랜만에 만난 날, 마가렛의 종교는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또다시 갈등을 겪게 되고, 바바라는 '마가렛의 종교는 마가렛이 정할 거다'라는 말로 마무리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나의 정체성을 잘 정립해가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었다. 올해로 나는 30살인데 아직도 나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것 같다.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려면 마치 사춘기처럼 치열하고 힘든 과정들을 거쳐야 하는 것 같다. 사춘기 소녀 마가렛의 고민과 해결 과정들을 바라보면서, 나의 고민도 투영해 보고 나 자신의 가치관을 돌아볼 수 있는 따뜻한 좋은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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