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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서스펜스 영화 <헤어질 결심> 정보 등장인물 줄거리 해석 비하인드 관람평

by nani4 2024.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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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본 정보

<헤어질 결심>은 <올드보이>, <기생충>으로 유명한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다. 주연 배우는 탕웨이와 박해일이며, 장르는 로맨스, 서스펜스, 미스터리이다. 2022년 6월에 개봉하였으며, 상영시간은 138분이다. 제작비는 135억 원이 들었으며, 손익분기점은 120만 명으로 대한민국 누적관객 수는 190만 명이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현재 티빙과 넷플릭스 OTT를 통해 볼 수 있다. 해당 영화는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용의자인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면서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이야기를 그렸다.

주요 등장인물

  • 송서래(탕웨이)는 실족사로 사망한 '기도수'의 아내이자 사건의 피의자이다. 출장 간병인으로 일하는 중국인 여성으로, 한국어를 사극으로 배워 말투가 자연스럽진 않지만 실력이 꽤 좋은 편이다. 송서래는 독립운동을 했던 외조부의 공로를 인정받아 후손 자격으로 한국 귀화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화물선을 통해 밀입국을 하게 되고, 출입국사무소에서 일하는 기도수의 계략으로 밀입국자들 중 유일하게 송환되지 않는 대가로 그와 결혼한다. 송서래는 기도수에게 중국으로 추방시키겠다는 협박과 가정폭력을 당한다. 
  • 장해준(박해일)은 부산서부경찰서 강력 2 팀장이다. 그는 정장을 즐겨 입으며 예의 바르고 청결한 성격으로, 강박증에 가까울 정도로 정리정돈을 꼼꼼히 하고 후각이 예민하다. 피의자로 만난 서래에게 먼저 관심을 보인다. 기도수 실족사 사건이 종결된 후 아내 정안이 있는 곳으로 이사한다.

피의자에게 호감을 갖게 된 형사

부산서부경찰서 강력팀 소속 경감 장해준 팀장은 산에서 벌어진 사망 사건을 맡게 된다. 그리고, 아내인 송서래를 심문하게 된다. 송서래는 서툰 한국어로 남편이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다고 말한다. 장해준 팀장은 수사 과정에서 송서래가 기도수에게 지속적으로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서래가 노인 전문 간병인으로 근무하며, 근태는 평판이 매우 좋다는 것도 알게 된다. 어느 날, 기도수의 손톱 밑에서 서래의 DNA가 나오게 된다. 서래는 기도수가 자신을 산에 데려가려는 것이 싫어서 싸웠고 그 과정에서 남편이 자신의 손을 긁었다고 한다. 해준은 며칠간 잠복하며, 서래를 관찰하게 되고 서래의 일상생활들을 보면서 점점 동정심과 사랑이 커져 간다. 동시에, 형사로서의 책임감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해준은 해당 사건을 열심히 수사를 했지만 결국 남편이 죽은 월요일에도 예정대로 간병을 왔다는 할머니의 증언, 출근 확인 전화, 출퇴근 시간의 CCTV 영상으로 송서래의 알리바이가 확보되고, 서래는 용의 선상에서 벗어나 사건은 자살로 종결된다. 그 이후에도 해준은 서래와 교류하며 서래에 대한 호감이 점점 커지게 된다.

 

 

불편한 진실 그리고 내면의 갈등

그러던 어느 날, 서래가 다른 할머니를 챙기기 위해 응급실에 가게 되고, 해준이 서래의 월요일 간병을 대신하게 된다. 간병을 하면서 해준은 월요일 할머니가 서래와 같은 기존의 핸드폰을 쓴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할머니 핸드폰에 설치되어 있던 계단 오르기 앱에 기도수의 사망일에만 138층이 기록된 것을 보게 된다. 또한 할머니는 치매로 인지능력이 떨어졌고, '서래가 오는 날이 월요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도 알게 된다. 서래는 월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CCTV가 없는 뒷문으로 방문하여 할머니가 월요일에 서래가 왔다고 인식하게 했다. 그리고 월요일에는 CCTV에 모습만 비치고 은밀하게 들어가서 기종이 같은 할머니의 폰과 자신의 폰을 바꾼 뒤 센터장의 확인 전화를 출근한 것처럼 받았고, 다시 뒷문으로 나가서 산을 올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서래는 남편이 유튜브에 올린 등반 루트를 이용해 남편이 올 때까지 숨어 있다가 암벽에서 남편을 밀어버렸고 그래서 기도수의 손톱 밑에 서래의 DNA가 묻었던 것이었다. 해준은 똑같이 기도수가 죽은 산에 올라가 보고 계단 오르기 앱의 층수가 똑같이 138층이 찍힌 것을 보고 절망에 빠진다. 해준은 경찰로서의 책임감과 서래를 좋아하는 마음을 두고 끊임없이 갈등하다가 결국 자신의 내면이 '붕괴'되었음을 서래에게 고백하며 서래를 놓아주고, 유일한 증거물인 핸드폰을 건네주며 "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뜨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라는 말과 함께 서래를 떠난다. 남겨진 서래는 한국어 '붕괴'란 단어의 뜻을 검색하고 서래는 해준이 무너지고 깨어졌다는 걸 알게 되고 눈물을 흘린다. 

 

<헤어질 결심> 해석 및 비하인드

  • 서래가 '고양이에게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가져다 달라'라고 한 의미는 '형사의 마음을 달라'는 것이었다.
  • 해준의 아내가 해준의 옷에서 담배냄새를 맡고 담배를 피웠다고 의심하는데, 해준은 후배가 담배를 너무 피워대는 바람에 냄새가 배었다고 발뺌한다. 주어가 명확지 않은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는 흡연과 불륜을 모두 암시하는 대사다.
  • 박찬욱 감독의 말에 따르면, 해준과 서래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 사찰을 선택한 것은 서래가 한국에 오래 살았더라도 외국인이기는 하니, 해준이 관광객을 안내하듯이 골랐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 서래는 해준에게 마지막 말로 '바다의 건진 폰을 더 깊은 바다에 버려요'라고 말하는데, 이는 '내가 더 사랑한다'는 사랑 고백의 의미이다.
  • 마지막 장면에서 해준이 넥타이를 푼 것은 경찰로서의 직업적 자부심과 헤어질 결심, 결혼반지를 뺀 것은 정안과 헤어질 결심을 의미한다는 추측이 있다.

 

<헤어질 결심> 관람평

헤어질 결심은 한 사람에 대한 인식과 감정의 변화를 잘 그려낸 영화인 것 같다. 장해준에게 송서래는 처음에는 의심이 가는 용의자였다가, 동정심과 관심이 가는 사람이었고, 그 후에는 사랑하는 여인이 되었다. 의심과 사랑의 감정이 동전의 양면처럼 변화하는 모습을 잘 연출하였다. 경찰로서의 책임감과 어쩔 수 없이 끌리는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인간의 모습을 잘 그려낸 영화인 것 같다. 여러 번 보면 볼수록 보이는 게 많은 명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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